대사관 인터뷰 준비
2020년 12월 30일 퇴사
원래 1년만 일할 계획이었지만, 2년 +a 동안 많은 경험을 쌓고 퇴사했다. 퇴사 후 바로 미국 대사관 인터뷰 준비를 시작했는데, 인터뷰가 까다로워졌다는 소식에 대비하며 서류 준비와 예상 질문 답변 연습에 집중했다.
인터뷰 전날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가 에이전시에서 서류 원본을 받고 인터뷰 답변을 점검했다. 근데 인터뷰 준비를 하면서 "이렇게 까지나 까다롭다고..?"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에이전시 측에서 12월에 빨리 대사관인터뷰를 미리 하자고 했었다. 근데 회사를 다니고 있었고 급한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그냥 1월에 회사 마치고 맘 편히 가고 싶었기에 1월로 미뤘던 상황. 그런데 웬걸 12월 말부터 갑자기 인터뷰가 극악으로 어려워졌다는 소식. 하필 그때, 트럼프의 행정명령 때문에 J1도 사실상 반정도 멈춰있던 상황이었고, 바이든으로 정권이 바뀌기 직전이어서 더 혼란스러웠던(?) 상황이었다.
주변에 준비하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한 번에 통과한 친구들은 많이 없었고, 그린레터 받은 친구들이 더 많았다. 그때 예상인터뷰질문 리스트로 "회사에서 시간당 얼마를 받는지, 주소를 정확하게 아는지, 회사에 일하는 인턴들은 총 몇 명인지, 업무는 뭔지" 등등의 디테일한 질문들이 많았다. 나름 비자인터뷰를 2번이나 봤던 사람이었기에... 까다롭게 느껴졌었던 것 같다.
원래라면, 편하게 이모집에서 자고 다음날 인터뷰를 보러 갈라 했지만... 모의인터뷰 보고 난 이후, 바로 광화문 근처 호텔 잡아서 밤새 달달달 외웠다. 기존에 적어둔 답변을 다 리셋하고 새롭게 다시 적었다. 덕분에 스트레스 최고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에이전시에 나 말고 최근에 인터뷰 본 사람이 있냐고 물어봤었는데, 내가 21년도 첫 인터뷰자라고... 스타트 잘 끊으라고 하셨다... 하하
대사관 인터뷰
인터뷰 당일 (2021년 1월 5일)
아침 일찍 일어나 다시 한번 답변을 훑고, 무거운 마음으로 대사관으로 향했다. 일찍 일어나고 싶지 않았지만, 그냥 눈이 일찍 떠졌다. 전 날 스트레스 때문인지 속도 안 좋고 머리도 너무 아팠는데, 다행히 아침엔 멀쩡했다. 매번 광화문을 왔던 이유는 인터뷰 때문이어서, "광화문"이라는 글자만 보여도 긴장했다.
전자기기는 한대만 반입 가능이었는데, 홈페이지상에서 스마트워치도 포함이라고 적혀 있어 보관함에 맡겼다. 광화문 2번 출구에 보관함이 있다! 처음 인턴 때는 그것도 모르고 들고 온 보조배터리를 어디다 둬야 할지 몰라서 근처 편의점에 뛰어가서 잠시 맡기고 왔는데... 가까운 곳에 보관함이 있었다니... 시간 맞춰서 들어가면 입구에서 예약증 확인 후 들어 보내준다. 오른쪽 문으로 들어가자마자 짐 맡기고 몸 검사.
직원분이 그때, 스마트워치 있냐고 물어보셨다. 있다면 따로 맡아주시는 듯하다. 짐 보관 후 번호표를 주시는데 주머니에 고이 모셔뒀다. 그리고 2층으로 서류 들고 올라갔다.
가서 기다림의 연속. 그날따라 앞에 사람들 인터뷰하는 내용이 귀에 더 잘 들렸다. 덕분에 긴장백배. 앞에서 줄줄이 그린레터/그레이레터 받고 있었다. 그리고 제일 오래 까다롭게 보는 영사분이 계셨는데, 제발 저기만 가지 않게 해 주세요 외쳤건만... 그 영사분이 계신 창고에서 나를 불렀다.
- 어디로 일하러 가나요? _ 엘에이로 간다고 답변하니, 회사의 정확한 주소를 알려달라고 했다.
- 회사의 정확한 주소는 무엇인가요?
- 가서 맡게 될 업무는 무엇인가요?
- 미국에 온 적이 있나요?
- J1 인턴 경험이 있네요, 그때 했던 업무는 무엇이었나요?
-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사실 처음에 엘에이로 간다고 말하니, 바로 회사의 "정확한 주소"를 다 말해달라고... 순간적으로 당황했는데 다행히 집코드까지 싹 다 외워둬서 답변했다. 그 이후는 되게 가벼운 말투로 물어봐주셨다. 어려운 것도 없었고 괜찮았다. 그리고 어필을 했던 것 중 하나가, 지금까지 비자를 3번이나 받았지만 단 한 번도 오버스테이 한 적 없이 잘 지내다 돌아왔다는 걸 강조했다.
여권 가져가고, 지문까지 다 찍고 대사관밖을 나가니 다리 풀려서 주저앉았다. 이게 뭐라고 이리 긴장되는 건지... 바로 에이전시에 전화해서 이런 질문받았다고 업데이트해 줬는데, 이사님도 아 주소도 정확하게 말해달라고 했냐면서.. 아마 그거 대답 제대로 못했으면 꼬리질문으로 많이 물어봤을 거라고... 그래도 다행이라며 축하해 주셨다!
비자 승인, 여권 도착
그리고 다음 날, 내 비자상태가 승인이 났을까 확인차 홈페이지를 들어갔다. 들어가면 Application ID or Case Number 가 있는데
이 부분은 DS160 작성할 때 나온 번호를 입력하면 되는데, 인터뷰예약증에 나와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그리고 비자승인 이메일도 받았다. 트래킹 넘버까지 첨부해 줬다. 당일날 바로 승인+여권도 배송됐다.
인터뷰보고 바로 다음날, 여권 집에 도착.
https://ceac.state.gov/CEACStatTracker/Status.aspx
CEAC
ceac.state.gov
지긋지긋한 비자인터뷰도 끝!